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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진정서' 묵살 의혹 현직검사 3명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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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진정서' 묵살 의혹 현직검사 3명 소환조사

입력
2010.08.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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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22일 전ㆍ현직 검사들의 향응ㆍ접대 의혹을 폭로한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가 보낸 진정서를 검찰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사 3명을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지난해 정씨의 진정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검사들의 직권남용이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당시 부산지검에서 근무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정씨가 보낸 진정서 일부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등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공람 종결 처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소환된 검사들을 통해 박 전 검사장이 당시 검사들에게 정씨의 내사 사건 수사를 천천히 진행하라고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는지도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번 주부터 핵심 인물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부산사건과 관련해 전ㆍ현직 검사 20여명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며 이미 면직 처분이 내려진 박기준ㆍ한승철 전 검사장에 대해서는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새롭게 진정 묵살 의혹이 제기된 황희철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 초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아본 뒤 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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