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브뉘엘의 초현실적 장면 눈길
애련의 장미 (EBS 오후 2.40)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초현실주의 영화의 걸작 '안달루시아의 개'(1928)를 만든 스페인 출신 감독 루이 브뉘엘의 작품. 돈, 권력, 종교 등을 둘러싼 인간 사회의 탐욕과 갈등을 그린 조세-앙드레 라쿠르의 동명 소설을 남미의 한 산간 마을을 무대로 해 스크린으로 옮겼다.
마을을 장악한 군사정권에 의해 반란 주동자로 몰린 노인과 청년은 술집아가씨, 신부 등과 함께 도망한다. 정글에 숨어 사냥을 하며 연명하던 이들은 우연히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하고, 희생자들의 식량과 보석 등을 놓고 벌어진 다툼은 끝내 피를 부르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림엽서를 통해 나타났다 사라지는 파리의 화려한 샹젤리제와 개선문의 모습 등 간간히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원제 'La mort en ce jardin'(1956), 15세 이상 시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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