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 연일 비판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 한강포럼 특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광화문 복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냐. 광복절에 조선 왕조를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복절 행사가) 대한민국 행사라면 해방이 어떻게 됐는지를 생각해야지, 온통 광화문에만 신경 쓴다"며 "광화문은 조선 왕조의 문이지, 대한민국의 문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까지 했다. 또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한나라당에 합의가 있느냐"며 "대통령선거와 경선이 끝난 지 언제인데 아직도 경선 중이다. 친이 친박이 왜 나오느냐"고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의 쓴소리는 이번 뿐이 아니다. 최근 8ㆍ8개각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발탁되자 "중국의 리더십은 안정돼 있는 반면, 우리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개헌론에 대해서도 "지금 개헌을 하면 국론 분열만 있고, 절차도 복잡해 현실성이 없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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