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0일 발표했다.
리튬 부존량(540만톤) 세계 1위 국가인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리튬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자원 개발과 통상 등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리튬 등 광물자원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투자 진출을 위한 볼리비아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다. 현재 양국 정부는 리튬 개발 양해각서(MOU)에 포함될 기술협력 수준, 개발 참여 범위 등에 관한 문구를 조율하고 있다.
앞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볼리비아 과학위원회와 ‘리튬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지난해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1월 볼리비아를 방문해 리튬 개발 문제를 논의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방한하는 모랄레스 대통령은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만나고, LG화학을 방문해 우리의 최첨단 리튬이온 전지 생산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볼리비아 서부의 우유니 호수에는 세계 리튬 부존량의 절반 가량이 있으며, 이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이 경쟁하고 있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의 2차전지에 쓰이며 앞으로 수요가 더욱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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