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한 복판에 넘칠 듯 가득 한강이 흐르고, 힘차게 뻗어 있는 4대강으로부터 실개천이 핏줄처럼 구석구석 뻗어 있는 대한민국. 이 금수강산이 2060년에는 물 부족량이 33억 톤에 이르는 심각한 물 부족 국가로 전락 할 수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수자원 관리 현황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이지만 아직 물 부족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거나 물 부족을 타개 할 만한 현실적 대안은 부족한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내년에만 3,400억 리터에 달하는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1인당 사용 가능한 수자원량도 전체 147개 국가 중 117위에 불과하다. 일일 또는 1인당 물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여름철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강우 패턴과 더욱 빈번해지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향후 수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비교하듯 절수 효율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미래 시장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필자가 몸 담고 있는 대림비앤코가 근래 가장 집중하여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친환경 기술이다. 물을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욕실 전문 기업으로서 우리부터 그리고 우리가 속한 분야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물 절약을 실천하는데 특히 역점을 두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정에서 쓰이는 전체 생활 용수 가운데 약 40%이상을 양변기가 소비하고 있다. 1회 수세를 위해 양변기의 버튼을 한 번 내리면 약 9리터의 물이 소비된다. 한 사람이 하루 3~5회 이용 시 수세에 필요한 배수량을 1리터 줄이는 것만으로도 하루 3~5리터의 물이 절약된다. 따라서 대림비앤코는 최근 30%의 절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은 물론 국내 최초의 물 안 쓰는 소변기 개발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물은 인간의 생명 유지에 관여하는 대상이자 동시에 산업 사회를 움직이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현재의 석유가 그러하듯 에너지는 부와 권력이다. 완벽한 그린 에너지로서의 안전성을 갖고 있는 수자원은 유한 자원의 고갈로 인해 그 가치는 점차 높아질 것이다. 이를 홀대하거나 낭비하는 것은 미래의 부와 권력, 그리고 생명에 대한 위협을 방치하는 일이다.
과거 소수의 선구자들만이 인식하고 주도해왔던 환경 문제는 이제 미래 그린 에너지의 사용 확보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인이라면 각자의 위치에서 친환경 기술로 그린 에너지를 확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더욱 관심을 높여야 하겠다.
대림비앤코 이해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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