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20일 “부동산 경기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인식”이라며 “8월말이나 9월초에는 부동산 경기 정상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부동산 경기가 지금 건설업계뿐 아니라 이삿짐센터, 인테리어 종사자, 부동산 중개업자 등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특히 주택시장 침체로 1가구1주택이면서 새 주택을 구입한 서민이 이사를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대출인정비율)의 조정과 관련, “정부 내에 완전한 의견 일치가 안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도 조정이 끝나서 원만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또 행정고시 폐지 논란에 대해 “폐지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행시의 채용 규모를 줄이고 서류전형ㆍ면접을 통한 외부전문가 특채 비율을 2015년까지 50%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50%보다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담뱃값 인상 여부와 관련, “약간의 인상은 불가피하겠으나, 순차적으로8,000원까지 올리는 것은 불안스럽다”며 “급격한 담뱃값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뱃값 인상을 통해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것은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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