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빈슨ㆍ루 애로니카 지음ㆍ승영조 옮김
승산 발행ㆍ352쪽ㆍ1만4,000원.
전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 코엘료는 10대 시절부터 열정적으로 작가의 길을 꿈꿨지만 그 꿈을 성취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코엘료에게 부모는 “글을 쓰는 것은 인생낭비”라며“변호사가 되는 것만이 참된 미래”라고 강요했다. 코엘료가 뜻을 굽히지 않자 부모는 그를 3번이나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부모는 “다 너를 위해 그러는 거야”라고 타일렀지만 코엘료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1960~70년대를 풍미한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의 드러머 믹 플리트우드는 다른 경우다. 학창 시절 그는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친구는 많았지만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 처음부터 탁월한 실력을 뽐내지는 못했지만 그에게 유일한 낙은 드럼이었다. 열 여섯 살 되던 해, 그가 드러머가 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부모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졸업할 때까지 참으라는 말 대신 부모는 그에게 드럼을 사줬고, 플리트우드는 부모의 든든한 지원 덕에 세계적 드러머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다.
코엘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동인은 부모의 반대를 꺾은 ‘열정’이었고, 플리트우드의 성공 요인은 작은 재능의 씨앗을 북돋아준 부모를 만난 ‘기회’였다.
영국의 자기계발 컨설턴트인 켄 로빈슨과 미국의 중견 출판인 루 애로니카는 성공의 조건을 ‘엘리먼트’라는 키워드로 분석한다. 이들은 엘리먼트를 “타고난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의한다. 엘리먼트를 구성하는 요소는 복합적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엘리먼트의 구성요소는 ‘소질’과 ‘열정’, ‘태도’와 ‘기회’다. 뛰어난 소질과 뜨거운 열정이 있거나, 인생에 대한 낙관적 태도 혹은 적절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이지만 ‘생각을 바꿔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같은 상투적 잠언으로 책을 채우지 않은 것이 돋보인다. 초등학교 때 학습장애아로 낙인 찍혔지만 발레에 대한 열정을 살려 ‘캣츠’ ‘오페라의 유령’ 같은 세계적 뮤지컬의 안무가가 된 질리언 린. 수업시간에 엉뚱한 그림이나 그리는 4차원 소년이었지만 TV 만화 ‘심슨 가족’으로 성공을 거둔 만화가 매트 그로닝 등 풍부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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