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군부대에 납품된 김치에서 제조 중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쥐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날짜에 생산된 해당 업체의 김치는 전량 폐기됐으나 배식 중간에 발견된 것이어서 이를 모르고 김치를 섭취한 군인들도 있다.
문제의 쥐는 10일 경북 예천군의 한 군부대 사병식당에서 점심식사 배식 중 절단된 채로 발견됐다. 이 김치는 경북의 D업체가 군납용으로 생산한 막김치(30㎏)다. 이날 배식 중이던 김치 60㎏과 같은 날 생산된 김치 240㎏은 전량 회수ㆍ폐기됐다.
식약청은 김치 제조 공정에 실험쥐를 넣어 관찰한 결과, 배추 절단 과정에 쥐가 끼어들어가 절단기 칼날에 의해 몸이 잘렸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포장됐다. 또 D업체는 제조가공실 출입구가 밀폐돼 있지 않고 제조 시설 일부가 외부에 항상 노출돼 있는 등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회사에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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