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의 승인 없이 무단 방북한 진보연대 고문 한상렬 목사가 방북 70일만인 20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다. 흰 두루마기 차림에 한반도기를 흔들며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한 목사는 통일부 연락관 2명에게 신병이 인도된 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는 북측 인사 200여 명이 도열해 ‘조국 통일’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8면
경찰은 한 목사를 경기 파주경찰서로 연행해 입북경위와 북한 내 행적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무단 방북을 도와 준 배후인물이 있는지, 반미집회 개최 등 그간의 국내 활동이 북한과 사전 협의 아래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 뒤 체포 48시간 안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 목사는 6월 12일 무단 방북해 북한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월 22일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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