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서울 지역 현직 초등학교 교장 9명이 교단에서 퇴출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1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12명의 교장 중 6명을 파면ㆍ해임하고, 4명을 정직, 한 명을 감봉, 한 명을 재조사 처분을 내렸고, 18일 징계위에선 교장 세 명을 파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교장은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수학여행, 수련회, 현장학습 등 학교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광버스와 숙박업체 대표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다. 수학여행 비리와 관련해 징계 대상인 초등학교 교장은 총 62명으로, 시교육청은 다음달 나머지 47명에 대한 징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비리 사건과 관련해 17명의 서울 초ㆍ중ㆍ고교 교장이 파면ㆍ해임된 바 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도 이날 학교급식용 식자재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경남 지역 교직원 256명 가운데 현금 수수 혐의가 있는 20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경찰은 경남지역 전현직 교장 87명과 행정실장 79명, 영양교사 90명 등이 2008년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축산물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현금과 육우, 와인세트를 받았다는 비위 사실을 적발해 이를 경남도교육청에 통보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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