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으면 104세였을 노파가 일본 도쿄(東京) 아들 집에서 숨진 지 9년이 지난 유골 상태로 9년 방치… 도쿄서 또 고령자 유골 발견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도쿄에서는 지난달에도 도쿄 최고령 남성으로 알았던 노인이 30여년 전 집에서 숨져 미이라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일본 지자체들이 최근 일제히 100세 이상 노인의 소재확인에 나선 가운데 도쿄 오타(大田)구 주민등록에 104세로 등록된 미쓰이시 기쿠에(三石菊江)가 이미 숨진 채 함께 살았던 아들 집 옷장 가방 속에서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이시의 아들은 경찰에 "2001년에 살았던 도쿄 분쿄(文京)구의 집에서 모친이 병사했다"며 "장례비용이 없어 사체를 옷장에 넣어 뒀는데 미이라가 돼버려 욕실에서 부순 뒤 가방에 넣어 2004년 지금 주거지로 이사할 때 옮겨 왔다"고 말했다. 아들은 미쓰이시가 숨진 뒤에도 약 3년간 모친의 노령복지연금 약 120만엔을 수령했다고 말해 연금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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