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영국의 석유탐사기업인 다나 페트롤리엄(Dana Petrolieum)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는 20일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다나 페트롤리엄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대상은 보통주와 전환사채(CB)로, 가격은 주당 18파운드(한화 3만3,100원)다. 석유공사가 제시한 조건으로 다나 페트롤리엄의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100% 인수할 경우 모두 18억7,000만 파운드(3조4,400만원)가 필요하다. 다나 페트롤리엄은 북해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탐사 및 개발 광구를 보유한 기업으로, 확보 매장량은 총 2억2,300만 배럴에 달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6월 예비제안서를 제출하고 인수 협상을 벌여왔지만, 더 높은 가격을 희망한 다나 페트롤리엄이 12일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직접 주주들에게 공개 매수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에 성공하면 원유 자주개발률이 9%에서 10.7%로 크게 높아지고,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거점을 미주와 옛 소련 지역에서 북해와 아프리카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는 그 동안 원유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하비스트사와 카자흐스탄 숨베사 등을 인수ㆍ합병한 바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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