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절반 가량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주한미군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레이드가 8월 1, 2일 미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북한정권 제거를 위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46%가 반대의견을 나타냈다고 UPI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찬성의견도 미국인 3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36%나 됐다. 지지정당 별로 북한공격에 대한 찬반이 확연히 나눠졌다. 공화당 지지자의 47%가 북한 공격을 지지했고, 무당파는 36%, 민주당 지지자는 32%만이 지지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북한이 남한을 공격했을 때 주한미군이 남한을 돕기 위한 군사작전에 참가하는데 찬성한다는 의견이 47%로 개입에 반대하는 의견 36%보다 많았다. 즉 미국인의 절반가량은 미국이 북한을 먼저 공격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경우 남한과 함께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것에 찬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1년 내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12%만 ‘매우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약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40%였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5월 조사에 비해 7%포인트가 낮아졌다. 이번 여론조사가 천안함 침몰 이후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이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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