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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 그대로 인터넷 전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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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 그대로 인터넷 전화 쓴다

입력
2010.08.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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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ㆍ무선 통합(FMC)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기존 휴대폰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FMC란 하나의 단말기로 일반 휴대폰은 물론이고 인터넷 전화까지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FMC 서비스 이용자들은 휴대폰(01X-XXX-XXXX)으로 걸 때와 인터넷전화(070-YYY-YYYY)로 통화할 때 각각 다른 번호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즉, FMC폰으로 인터넷전화를 걸면 휴대폰 번호가 아니라 이동통신 업체에서 별도로 부여 받은 070 번호가 수신자 휴대폰에 표시돼 혼란을 빚어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FMC 서비스 이용자의 인터넷 통화 비중은 약 17%를 차지하고 있어, 연간 2만2,000원 가량의 통신비가 절감되지만 앞으로 인터넷 전화 사용 여건이 개선돼 통화비중이 늘어나면 통신비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에 걸쳐 약 3만6,000여개가 구축된 무선랜 지역은 연말까지 3만개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방통위측은 FMC 단일번호 서비스 허용과 더불어 각 사업자간 경쟁도 활발, 인터넷전화 이용 환경은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각 이통사의 관련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시행 중이며 이용 가능한 단말기는 KT 11종, SK텔레콤 8종, LG유플러스 8종 등(아이폰을 포함한 외산 단말기 제외)이다. 만약 이용자가 원치 않으면 기존처럼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방통위는 이번 FMC 단일번호 서비스에 이어 향후 스마트폰에서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전화(m-VoIP)의 발신번호 단일화도 검토할 예정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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