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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年 2회 치르고 국 영 수 수준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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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年 2회 치르고 국 영 수 수준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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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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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번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현 중3이 치를 2014학년도부터 2번 시행될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수험생들에게 일종의 ‘패자부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복수 시행에 따라 수험생 부담이 더 늘어날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은 난이도에 따라 각각 A, B형으로 나뉘는 수준별 시험으로 바뀐다. 사회ㆍ과학탐구는 유사 분야끼리 시험과목이 합쳐지며 수험생은 1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관련기사 3ㆍ4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역사박물관에서 이런 내용의 수능체제 개편 시안을 공개했다. 연구회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10월말께 정부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수능은 11월 보름 간격으로 2차례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과목별로 좋은 점수를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현행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각각 국어 수학 영어 과목으로 이름이 변경되며, 국어와 영어도 기존 수리영역처럼 난이도에 따라 A, B형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연구책임자격인 백순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B형은 현행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난이도를 유지하게 되고 A형은 쉬운 문항들이 출제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진학할 대학의 계열에 따라 A형과 B형 중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의 경우 비슷한 과목은 통합되지만 수험생은 한 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사탐의 경우 윤리, 국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등 11개 과목 가운데 최대 4개 과목을 선택했었으나, 개편안은 지리, 일반사회, 한국사 등 6개 과목으로 통합하고, 이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응시토록 할 방침이다.

과탐 역시 물리1, 2를 물리 한 과목으로 통합하는 등 8개 과목을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4개 과목으로 단순화해 1과목을 선택토록 할 계획이다.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아예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대입 반영 비율이 다른 영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 읽기 중심의 수능으로는 듣기와 말하기의 실질적인 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사교육비를 줄이려면 수능 반영 비중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그대로 둔 채 수능만 개편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대학들이 복수시행으로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수능 비중을 낮추는 대신 대학별고사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사교육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수능에서 제외된 탐구영역 과목의 경우 고교 수업이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해당 과목 교사들의 집단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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