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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여행 - 해운대 동쪽 '문탠로드'… 달빛 맞으며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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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여행 - 해운대 동쪽 '문탠로드'… 달빛 맞으며 걸어보세요

입력
2010.08.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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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만한 해수욕장도 없다. 해운대는 사람이 사람을 불러모으는 곳이다. 최대 100만명이 한데 몰려들어 백사장을 가득 덮어버리는 풍경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라고 한다.

몰려든 인파로 시끌벅적한 해운대에서도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해수욕장의 동쪽 끝, 달맞이 고개에 있는 ‘문탠로드’가 그 곳이다. 바닷가 비탈진 언덕의 중턱으로 소나무숲 사이로 연결된 산책코스다.

선탠이 햇볕에 몸을 태우는 것이라면, 문탠은 은은한 달빛으로 마음을 쪼이는 것. 해운대구청 문병국 관광진흥계장은 “달빛은 마음을 달래는 감성 에너지가 풍부해 이 달빛 아래로 거닐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문탠을 즐기려면 보름달 휘영청한 밤에 걷는 게 제격이겠지만 정작 문탠로드엔 낮에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고 짙은 솔숲의 향기를 맡는 낮의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달맞이 고갯길을 오르다 일루아호텔을 지나면 문탠로드의 입구가 보인다. 차는 도로변 주차장에 댈 수 있다. 초입부터 울창한 소나무숲과 푹신한 흙길이 반긴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은 오륙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도심에서 시작된 걸음이건만 잿빛 도시의 기억은 금세 잊혀지고 만다. 구덕포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진 4.8km의 완만한 숲길엔 곳곳에 쉼터를 겸한 전망대들이 조성돼 있다.

숲길 바로 아래 바닷가 옆으로 철로가 뻗어있다. 동해남부선의 직선화 공사로 2014년이면 이 철로는 폐선될 것이라 한다. 해운대구청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이 아름다운 철로에 레일바이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탠로드는 남해와 동해를 잇는 길이기도 하다. 해운대가 남해의 동쪽 끝 백사장이라면 송정은 동해의 맨 아래 해수욕장이다. 두 바다의 물을 만나는 걸음길이다.

해운대의 터줏대감격인 파라다이스호텔은 늦은 피서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늦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2인 조식을 포함한 가격이 26만5,000원. 노천온천, 야외수영장 이용이 무료다. 르보아스파 15% 할인권도 제공된다. (051)749-2111

해운대해수욕장 한가운데에 있는 부산아쿠아리움에선 이달 말까지 희귀상어인 망치상어를 특별 전시하고 있다. (051)740-1700

부산=글ㆍ사진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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