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쓰러질 듯했던 주식시장이 다시 일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컴백에 추락했던 주가가 방향을 틀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동안 3,000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 외국인의 매수세가 정점일 때에 비하면 아직 강도는 약하지만, 기관도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에는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780대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17.65포인트(1.00%) 오른 1,779.64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LG화학. LG화학은 전날보다 2.50% 오른 3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3일(34만3,000원)에 이어 보름 만에 신고가를 다시 고쳐 썼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9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80포인트를 돌파 개장한 뒤 오름세를 지켜 2.44포인트(0.51%) 상승한 480.77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한데다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사흘째 떨어졌다. 종가는 전날보다 1.50원 내린 1,172.70원.
채권시장에선 장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4.61%)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급락해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5년만기 국고채(4.24%)와 3년만기 국고채(3.68%)는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씩 하락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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