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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국가대표 예약 김선우 신바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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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국가대표 예약 김선우 신바람 냈다

입력
2010.08.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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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인 김선우(33)에 대해 “작년까지는 상대의 노림수에 당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서는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범현 KIA 감독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조 감독은 국내 오른손 투수 가운데 최다승(11승)을 기록 중인 김선우를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추가로 발탁했다.

잔 부상과 피로가 겹친 탓에 김선우는 지난 4일 이후 14일 만에 등판했지만 두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삼성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에는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김선우는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효과적인 피칭으로 최근 6연승 및 삼성전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시즌 12승(5패)째를 거둔 김선우는 2008년 국내 복귀 후 한 시즌 최다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탈삼진도 정확히 100개를 채우며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90에서 3.80으로 좋아졌다.

다승은 SK 카도쿠라와 공동 5위, 탈삼진은 삼성 장원삼(98개)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김선우는 2008년에는 6승7패(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11승 10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11에 이를 정도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이성열과 양의지가 펄펄 날았다. 이성열은 개인 2번째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양의지도 투런포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3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10-1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위 삼성과의 격차를 다시 2.5게임차로 좁혔다. 삼성은 5연승 끝.

김선우는 경기 후 “오랜만의 등판이라 더욱 긴장해 낮게 제구를 하려고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에서는 4위 롯데가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투런포 등으로 3타점을 올린 손아섭을 앞세워 이틀 연속 SK에 완승(9-5)을 거뒀다. 송승준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5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선두 SK는 4연패.

잠실에서는 6위 LG가 선발 김광삼의 데뷔 첫 완봉(9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역투에 힘입어 8위 한화를 12-0으로 대파했다. 한화는 6연패. 목동에서 7위 넥센은 5위 KIA를 3-1로 잡았다. KIA는 롯데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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