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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난서 고대석상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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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난서 고대석상 무더기 발견

입력
2010.08.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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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다오(道)현의 난링(南岭)산 기슭에서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 보다 훨씬 오래되고 규모가 큰 고대 석상들(사진)이 무더기로 발견돼 중국 고고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들 석상이 발견된 고대 제단유적지 구이자이링(鬼崽岭)은 중국 상고시대 전설인 순제(舜帝)의 조우이(九疑)산 능묘와 35km 떨어진 곳이다. 석상들은 산 기슭 1만5,000㎡ 면적에 5,000여점이 분산된 채 발견됐다. 또 석상이 발견된 지표면 지하 2m 깊이에도 대량의 석상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상들은 문관ㆍ무관상과 임신부상, 각종의 병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높이가 약 30~100㎝로 크지는 않은 편이다. 또 세밀하게 제작된 한 진시황 병마용과 달리 자연스럽고 다소 거친 모습이 특징이다. 이들 석상 가운데 30%는 기원전에 제작됐는데, 상당수는 진(秦) 한(漢) 위(魏) 진(晉)의 시기를 포함해 지금으로부터 2000~5000년 전에 만들어졌다. 또 당(唐) 송(宋) 원(元) 대에 만들어진 석상도 적지 않게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명나라와 청나라를 제외한 중국 고대 이래 제사문화의 집성체를 발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탕중융(唐忠勇) 다오현 관리소장은 “방대한 수량과 독특한 공예기술, 제조시점 등으로 미뤄볼 때 그 가치는 시안의 병마용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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