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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亞게임 주경기장 '민자 건립'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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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亞게임 주경기장 '민자 건립' 사실상 무산

입력
2010.08.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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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사업과 관련해 유일한 민자사업자였던 포스코건설이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후 뜨거운 논쟁을 벌였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립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인천시는 17일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민자사업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포스코건설이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인천시에 1,200억원을 투자해 주경기장 건립 사업을 하겠다고 제의, 인천시로부터 유일하게 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민자사업으로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민간제안이 이뤄져야 하고, 적격성 검토와 재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에 최소한 1년 이상 소요돼 이제 민자사업으로 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주경기장을 짓는 방식밖에 없는 상황인데 현재 국비 지원을 받기 힘든데다, 송 시장이 신축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건립 자체가 무산될 공산이 크다.

이날 포스코건설이 인천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민자사업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에서는 송 시장에 대한 책임론과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송 시장은 7월 1일 취임 후 재정난 등을 이유로 주경기장 건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민간 투자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보상이 80% 이상 진행된 주경기장 사업은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인천시는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면 국비나 시비, 혹은 시민 모금 등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포스코건설의 사업 포기는 인천시장과 인천시의 책임”이라며 “포스코 건설의 사업 포기와 상관없이 인천시가 원안대로 서구에 주경기장을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주경기장 건설 사업의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인천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을 위해 서구 연희동 일대에 총 사업비 4,962억원을 들여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짓기로 했지만 정부가 문학경기장 증ㆍ개축을 요구,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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