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짝퉁 운동화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압수한 운동화 200켤레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13일 상표법 위반 피의자들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유통하려던 운동화 500켤레를 압수해 청사 창고에 보관해 왔다.
경찰은 상표만 떼어내면 충분히 신을 수 있는 운동화를 매번 폐기 처분하는 것이 안타까워 상표권자인 N사로부터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해도 좋다는 동의를 얻어낸 뒤 지난달 16일 사건을 지휘한 검찰로부터 압수물 기증 승인을 받았다.
그 동안 세관이 압수한 의류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한 적은 있었지만 경찰이 위조제품을 불우이웃돕기에 재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창만 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장은 “압수물은 소각 등 폐기되나 처리과정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사회 취약계층에 작으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상표권자에게 동의를 얻어 경제적으로 어렵고 운동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줘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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