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의 냉동가공선 오양70호가 18일 오전2시30분(한국시간) 바운티 섬 부근에서 침몰해 한국인 선장 등 6명이 실종 또는 사망했다.
외교통상부는 “오양70호에 타고 있던 51명의 선원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선장 신모(42)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45명의 선원은 사고해역 인근에 있던 조업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항으로 귀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는 전했다. 오양70호에는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36명, 필리핀인 6명, 중국인 1명이 타고 있었다.
뉴질랜드 수색구조 당국은 이날 새벽 남섬 더니든시로부터 남동쪽으로 400마일 떨어진 사고 해역에서 구조신호를 받은 뒤 뉴질랜드 공군기를 비롯, 인근 조업선 6척을 출동시켜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며 “사고 접수 즉시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을 통해 뉴질랜드 수색구조당국과 외교부에 실종자 수색구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사조 오양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오양70호가 뉴질랜드에서 조업하는 가장 오래된 선박 가운데 하나로 1980년대부터 조업을 계속해왔다고 보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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