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주식시장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롯데쇼핑은 18일 전날보다 8,500원(2.17%)오른 40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魔)의 공모가 40만원 회복에 성공한 것.
롯데쇼핑의 주가가 40만원을 넘은 건 2007년12월28일 이후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2006년2월 상장당시부터 공모가가 높다는 혹평을 받으며 2007년10~12월을 제외하곤 내내 공모가를 밑돌아, 증시에서만큼은 유통지존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연초에도 3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경기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달들어 주가가 급상승했다. 지난 3일엔 시가총액에서도 신세계를 밀어내고 유통업종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이날 공모가를 회복하는 데 일등공신은 백화점과 마트 등 6개 점포를 매각해 여유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자산유동화 구상. 차입금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었다.
증시에선 외국인이 1주일만에 복귀하면서, 주가도 이틀 연속 상승세로 화답했다. 지난 닷새간1조2,0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던 외국인이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00여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6.96포인트(0.40%) 상승하며 1,761.99를 기록, 6거래일만에 1,76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0.14%) 오른 478.33으로 거래를 마쳐, 48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하루 전보다 2.00원 떨어진 1,174.20원에 장을 마쳤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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