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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운하 의혹' PD수첩 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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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운하 의혹' PD수첩 불방

입력
2010.08.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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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사회 방송 2시간전 돌연 편성 취소… 책임PD "황당" 반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운하를 닮은 대형 보 건설 위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청와대 행정관 등이 포함된 비밀조직이 가동됐다는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었던 MBC ' 수첩'이 17일 방송을 2시간 가량 앞두고 돌연 편성 취소됐다.

수첩 김태현 CP는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이사회의 결정'이라며 방송 보류 사실을 구두로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김 CP는 "특정 정치인에 관한 내용도 아니고 정책을 다루는 내용인데 방송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며 "동료들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수첩' 이 방송 직전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첩'은 17일 2008년 9~12월 국토해양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 '4대강 살리기'의 기본 구상을 만들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영포회 회원인 행정관 등 청와대 관계자 2명이 여기 소속돼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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