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18일)를 맞아 그를 기리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낮 12시 서울광장엔 김 전 대통령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곳엔 일반 시민들의 추모 분향이 이어졌다. 또 분향소 인근엔 김 전 대통령 관련 사진, 추모 만평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문화제도 열렸다. 영화배우 문성근 오정해씨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에선 황지우 시인의 추모시 낭송, 국악 합창 공연,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의 연주, 김 전 대통령 영상 상영 등의 순서가 있었다. 또 국제사면위원회가 김 전 대통령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도 전달됐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 정부 전직 각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과 함께 이날 행사를 지켜봤다.
김 전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도 이날 저녁 극단 갯돌 단원들의 추모 퍼포먼스 등 서거 1주기 추모 전야제가 열렸다.
서거 1주기 당일인 18일 오전 10시엔 김 전 대통령 유해가 안장돼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공식 추도식이 열린다. 추도식은 고인의 육성 영상 상영, 추모 노래, 자서전 헌정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또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권양숙 여사, 임태희 대통령실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국민의 정부, 민주당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하의도에선 추모관이 문을 열고, 28일 김 전 대통령 모교인 목포상고 교정에선 동상 제막식도 열린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간된 김 전 대통령 자서전은 이날까지 4만여질이 팔렸고 추가로 3만질을 인쇄 중이라고 김 전 대통령 측은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지방 서점에선 책이 없어 못 판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에는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역정, 인간 김대중의 고뇌 등이 담겨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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