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사극’. 사극은 중후하다는 공식을 깨고 톡톡 튀는, 젊은 사극이 찾아온다. KBS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연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동방신기 멤버에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박유천을 비롯해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 등 신세대 배우들이 출연한다.
정은궐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원작의 주 내용인 로맨스를 바탕으로 한다. 이에 더해 김원석 PD는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기성 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젊은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열망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녀의 공간인 성균관에 발을 들인 김윤희(박민영)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이선준(박유천) 구용하(송중기) 문재신(유아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뼈대다.
김 PD는 “젊은 시청자들만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세대간에 공감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극이라는 틀을 가지고는 있지만 젊은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는 성장 드라마다 보니 자칫 일부 시청자들에게만 소비되는 작품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섞여있는 말이다.
해외에서도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높다. 17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일본, 중국 등 30여 곳의 해외 매체에서 취재를 왔다. 많은 해외 팬들도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월화드라마의 경쟁구도에서 ‘성균관 스캔들’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곽기원 CP는 조심스럽게 15%의 시청률을 예상했다. ‘구미호 여우누이뎐’ 후속인 ‘성균관 스캔들’은 이번달 30일 첫 방송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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