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할까. 그것도 서울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로?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역 주변으로 그리 낡은 아파트도 아닌 지어진 지 5,6년에서부터 10~15년차 정도의 비교적 준수한 아파트도 꽤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도움을 받아 서울 역세권 입지에서 찾을 수 있는 2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권역별로 살펴봤다. 대부분 소형인데다, 역세권이란 황금 입지 덕분에 주택시장 불황기에도 수요층이 두텁다.
우선 노원ㆍ도봉ㆍ성북구가 속한 동북권은 2억원 미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단지가 가장 많다. 교육열이 뛰어난 노원구 상계ㆍ중계동 주공단지가 대거 포진해 있어, 어린 자녀나 학생이 있는 가족에게 적합해 보인다. 최근에는 동북권 뉴타운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단지의 소형 매물이 싸게 나오고 있어, 평소 내집 마련을 원했던 수요자라면 급매물 위주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을 이용해 명동이나 충무로 등 도심권 또는 반포, 논현 등의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이곳의 아파트는 입주 10~20년차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1,000가구 이상 되는 매머드급 단지들이 많이 몰려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단지마다 3.3㎡ 당 가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용 40~60㎡ 크기의 주택이면 평균 850만~1,100만원 선이면 매입할 수 있는 물건들이 꽤 있다..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에서는 소형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2억원 이하 매매가 가능하다. 지하철 2ㆍ3ㆍ7호선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들도 골라볼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경우라면 수요가 많아 공실 우려가 적은 동남권 지역의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남권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져봄 직하다. 전용 35~55㎡ 안팎의 주택인 경우 3.3㎡ 당 1,000만~1,600만원 정도에서 거래된다. 대부분 200~300가구 이하 규모의 소형 단지라는 핸디캡은 감안해야 할 부분.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된 서남권에서는 강서구 가양ㆍ방화동 지역에서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다. 또 아파트형 공장이 많은 구로ㆍ금천구에서도 1호선 이용이 가능한 2억 이하 아파트를 살펴볼 수 있어, 주변 직장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신혼부부나 소규모 세대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전용 50㎡ 안팎의 물건인 경우 3.3㎡ 당 750만~1,100만원 정도에 매매가 가능하다.
도심 생활권을 가진 직장인 가구라면 마포ㆍ서대문ㆍ은평구 등이 속한 서북권이 제격이다. 지하철 2ㆍ3ㆍ6호선이 지나는 역세권 단지에서는 전용 45~60㎡ 내외의 물건을 3.3㎡ 당 700만~1,400만원 선에서 구할 수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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