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격적인 해외 부동산투자에 나서고 있는 국민연금이 프랑스 파리 근교의 3,500억원대 초대형 쇼핑몰을 매입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파리 근교 쇼핑몰인 오 파리노(O’PARINOR) 지분 51%를 기존 최대주주 해머슨으로부터 약 2억3,000만유로(한화 3,50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해머슨은 런던 FTSE 100에 등재된 유럽의 대표적인 부동산 운용회사로 싱가포르ㆍ아부다비 투자청 등 유력한 국부펀드와 장기간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18일 계약을 체결한 뒤, 추가 지분 매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파리노는 대지면적 19만4,000㎡의 지상 2층짜리 초대형 쇼핑몰로 할인점 체인 까르푸를 비롯해 H&M, 자라, FNAC, 새턴, 세포라 등 200개 이상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특히 오 파리노는 인구가 1,200만명에 달하는 일드프랑스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유럽연합(EU)내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로 향후 5년간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영국 런던의 오피스빌딩 2곳과 HSBC 본사건물, 개트윅 공항 지분 인수에 참여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의 관광명물인 소니센터를 8,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오 파리노 투자로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투자규모는 총 3조5,000억원대로 늘어났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지역이 지나치게 유럽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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