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17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테러는 현재 이라크군 11사단 본부로 사용되는 전 국방부 건물 앞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군 지원자들이 모여 있어 희생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희생자의 잘려나간 팔과 다리가 널려 있고, 피가 고여 웅덩이를 이루고 있다고 참혹한 현장 모습을 전했다. 이번 테러가 누구 소행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나, 일반인의 군 지원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 군과 보안군, 경찰은 미 전투군의 이 달 철군을 앞두고 지원병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반군은 이를 막기 위한 테러를 계속해왔다. 테러가 발생한 11사단 본부에서도 매주 250여명의 신병을 모집하고 있다. 이라크는 1,2위 정당간 연정이 16일 결렬되는 등 미군 철군을 앞두고 치안은 물론 정정불안까지 겹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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