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기아차의 2010년식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CUV) ‘쏘울’의 조향 장치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NHTSA는 최근 기아차 쏘울의 조향 축과 휠이 분리돼, 제동 능력까지 방해했다는 소비자 민원 1건이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예비조사 대상은 쏘울 5만여대다. NHTSA 관계자는 “조향 통제력 상실이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되는 신형 차량에서 경고 없이 발생하고 브레이크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차량 소유자는 2개월 동안 6,900㎞를 운행했다. NHTSA가 소비자 불만 1건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기아차 미국법인은 즉각 조사에 협조하겠는 의사를 밝혔다. 기아차는 일단 미국 수출용 쏘울의 조향 장치가 전자식이 아니라 유압식이기 때문에 단순 조립 문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긴급 표본 조사를 실시했으나 유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아차 쏘울은 올 7월까지 3만1,587대가 팔려 닛산의 큐브(1만7,046대)를 누르고 소형 박스카 부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NHTSA는 차량의 안전 문제와 관련한 조사권을 갖고 있으며 도요타의 경우처럼 중대 결함 발견시 업체에게 리콜을 강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수입차 품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출 차종에 대해 현대ㆍ기아차의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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