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국립현대무용단이 내년 1월 창단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국립현대무용단 설립 기념식에서 단체의 비전과 운영방침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기존의 우수한 현대무용 작품의 레퍼토리화를 우선 목표로 삼고, 매년 3작품을 선정해 재공연하겠다”고 밝혔다.
상주단원 없이 프로젝트마다 무용수와 안무가를 선발하는 방식도 구체화됐다. 무용수는 최소 4달 전부터 인원의 120% 이상을 선발하고 최대한 두 프로젝트까지만 겸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무급 상비군’ 개념의 언더스터디 그룹도 만든다. 안무가는 프로젝트마다 선임되는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한편, ‘신인 안무자 대회’(가칭)를 개최해 신규 레퍼토리를 꾸준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을 상주공간으로 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은 매년 정기공연 2회와 레퍼토리 공연 3회, 신인 안무자 대회 수상작 공연 1회를 기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창단 공연은 홍승엽 예술감독의 기존 레퍼토리를 묶어 공연하고, 내년 6월에는 그의 신작 공연도 예정돼 있다. 홍 예술감독은 “검증된 공연을 중심으로 지방공연과 해외공연을 활발히 열고, 프로젝트마다 선발된 안무자 및 무용수에게는 안정적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7일 국립현대무용단 설립 기념식에서 30여명의 원로 무용수들이 맨발로 무대에 올라 축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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