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보험료 카드 결제를 중단했던 삼성생명이 조만간 카드 결제를 재개하기로 했다. 최근 각 카드사들과 보험료 결제와 관련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생명보험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17일 “최근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다시 맺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조만간 보험료 카드결제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저축성 보험을 제외한 순수 보장성 보험(정기ㆍ어린이보험 등)만 카드 결제를 허용키로 했으며 수수료율은 종전과 같은 2.7%선에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종신ㆍ연금 등 저축성 보험 가입 고객은 보험료를 직접 내거나 은행 자동이체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보험사들은 지난 6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과 함께 ‘모든 보험상품은 카드결제 대상이지만 어떤 상품을 대상으로 할지, 수수료율은 어떻게 정할지 등은 회사별 협상으로 정한다’는 금융 당국의 지침이 나온 이후 개별 카드사와 다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 계약 갱신시기가 다음달로 다가온 교보생명은 최근 고객들에게 ‘카드사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월1일부터 보험료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통보한 상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