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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거리급식 풍경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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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거리급식 풍경 바꿨다

입력
2010.08.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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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광장의 노숙인 급식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거리급식이 실내급식으로 변하면서 배식을 위해 길게 줄 서는 모습이 사라졌다. 서울역 인근에 마련된 실내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가 생기면서 이용객이 100일간 7만9,7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일 ‘따스한 채움터’ 개장 100일을 맞아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만9,700여 명이 급식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790명꼴로, 서울역 광장에서 거리급식을 할 때보다 하루 평균 2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은 주로 노숙인이 80%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주변의 쪽방 거주자, 독거노인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7.5%, 여성은 2.5%(20여명)였다. 이용객은 점심식사(49.6%)가 절반에 달했고, 이어 아침식사(34%), 저녁식사(16%) 순이었다.

올해 5월 4일 용산구 동자동 3층 건물에 개장한 따스한 채움터는 식사뿐 아니라 노숙인 쉼터 입소 등 상담 서비스, 자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21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으며, 수돗물 음수대와 환풍기를 설치했다. 이달부터는 샤워장 시설이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 길가에서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선 모습이 사라지게 됐다”며 “실내급식으로 전환하면서 보다 편한 식사환경과 위생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따스한 채움터의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도 개장 당시 18개 단체가 참여했으나 현재는 2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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