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한 여성이 자신의 군복무 당시 검문소에서 억류된 팔레스타인 주민을 조롱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안팎으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16일 AP,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여군 출신인 에덴 아베르질은 지난 2008년 군복무 당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한 검문소에서 결박 당한 채 눈가리개를 쓴 팔레스타인 남성 3명을 배경으로 웃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 함께 게재한 다른 사진에서 에덴은 다리를 꼬고 앉아 옆 자리에서 손이 뒤로 묶이고 눈가리개를 한 팔레스타인 남성을 조롱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에덴은 “내 생애 최고의 시절”이라고 사진 설명했고, “정말 섹시해 보인다”는 친구의 댓글도 버젓이 달려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가산 카티브 정부 대변인은 “이 사진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침략자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비난했다. 파장이 일자 바락 라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역겨운 사진들”이라며 “에덴을 군법에 회부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