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외벌이 가정(남 39세ㆍ여 34세), 자녀 2명(초등 1ㆍ2학년)
월 소득: 세후 400만원
월 소비: 320만원
월 비소비성 지출: 보험료 23만원
월 저축액: 적립식펀드 10만원, 저축보험 10만원, 정기적금 30만원
자산현황: 청약저축 700만원, 정기예금 600만원, CMA 1,000만원, 주식 및 펀드 1억원, 아파트 2억5,000만원
고민: 작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주택확장이 필요하고, 교육자금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노후대비입니다.
수도권에 작은 아파트를 소유한 30대 후반 가정에서 우선 순위를 정한다면 ▦교육자금 마련 ▦주택 확장 ▦은퇴자금 마련일 것입니다.
상담자도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벌이 가정에서 세후 400만원 소득으로 주택확장, 교육자금, 노후생활을 모두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담자의 경우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주택확장계획은 2년 이내 3억5,000만~4억원 가량의 주변 아파트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목표시점을 향후 5년으로 연기하고 거치자금의 일부를 활용한다면 추가부담 없이 교육자금 및 노후준비와 함께 주택확장도 가능합니다.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주택 확장을 연기하고 기존 금융자산 1억원과 월 30만원 정기적금을 유지하여 부동산 구입자금을 마련합니다. 이자율 5%를 가정하면 5년 후에는 1억4,000만원의 목돈이 될 것이므로, 기존 부동산도 처분하면 현재 목표로 하는 넓은 아파트로 확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교육자금은 10년 후 자녀 대입 시점까지 적립식펀드와 저축보험 불입을 유지하고, 부동산 구입 후 추가로 월 30만원을 정기적금에 교육자금으로 불입합니다. 10년 후 5,000만원의 학자금이 마련됩니다.
노후자금은 기존 금융자산에서 3,000만원을 거치식 변액연금에 가입하고, 월 10만원 내외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펀드에 가입합니다. 거치자금을 활용하여 일시납 연금에 가입한다면 30대 후반에 시작해도 30대 초반부터 월 20~30만원씩 적립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을 8%로 가정한다면 월 10만원씩 불입한 연금펀드는 20년 후에는 약 4,000만원이 될 것이며, 거치식변액연금 3,000만원은 약 1억원의 목돈이 되어 노후자금(1억4,000만원)이 마련될 것입니다. 자녀의 대학 입학 후 적립자산 일부를 거치식 변액연금에 추가 불입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상식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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