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첫 여성 곤돌리어(Gondlierㆍ곤돌라 사공)가 등장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탈리아 ANSA통신을 인용, 최근 곤돌라 사공 면허시험에 조르지아 보스코로(24)가 합격했다고 전했다.
보스코로는 곤돌리어인 아버지로부터 복잡한 베니스의 수로와 곤돌라 운행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곤돌리어는 전통적으로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세습돼 남성이 독점해왔으며 현재는 면허시험을 거쳐야 한다. 남성 곤돌리어들은 여성이 곤돌라처럼 큰 배를 몰 수 있을 정도로 강한지 의문을 제기해왔고, 이번 시험에서도 조르지아 외 2명의 여성 응시자는 불합격했다
조르지아는 하지만 ANSA와의 인터뷰에서 “아이 낳는 것이 곤돌라 운행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며 세상의 편견을 일축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