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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재 국방부대변인 심야 폭행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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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재 국방부대변인 심야 폭행시비

입력
2010.08.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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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재(58ㆍ육사 32기) 국방부 대변인이 폭행시비에 휘말려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원 대변인은 13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모 호프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테이블 손님인 김모(28)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휘둘렀다며 김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원 대변인과 김씨는 사건 발생 당시 모두 취한 상태였으며 원 대변인은 국방부 소속 지인 등과, 자이툰 부대 통역장교 출신인 김씨는 군 복무 당시 동료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이들은 자신들을 모두 아는 김씨 동료에 의해 만취상태에서 잠시 합석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의견이 엇갈려 결국 원 대변인이 김씨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건 직후 원 대변인의 폭행으로 인해 안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자 김씨에 대한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며 사건 내용에 대해선 일절 함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원 대변인을 따로 조사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국방부 조사과에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난 사람이라 기억은 난다”면서도 “당시 김씨가 상당히 취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 일행과) 중간에 합석을 했는지, 또 (김씨 일행) 술값도 내가 지불했는지와 같은 정확한 기억은 나질 않는다”면서도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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