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따라 제품을 추천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컨설턴트’ 또는 ‘마스터’로 불리는 패션 전문가를 매장에 배치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는 16일 전국 113개 매장에 고객 체형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주는 전문가인 ‘핏 마스터’를 배치했다. 허리 치수별로 사이즈를 나눈 기존 제품과 달리 같은 사이즈 내에서도 골반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체형을 고려한 3가지 타입으로 나눈 여성용 청바지 ‘커브ID’ 출시에 따른 것이다.
전국 매장의 매니저와 시니어급 판매사원 중 뽑힌 이들 핏 마스터는 리바이스 본사에서 2주 동안 체형 측정 방법과 제품 정보, 고객과의 소통 방법 등 총 56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았다.
패션 속옷 업체 에블린의 경우 정확한 체형을 진단해 주는 ‘피팅 컨설턴트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매출이 증가했다. 이 업체는 6월에 명동 2호점을 열면서 속옷 브랜드로는 드물게 제품을 입어볼 수 있는 3개의 탈의실을 설치하고 체형에 딱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돕는 란제리 컨설턴트도 함께 배치했다. 이후 에블린의 7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스페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 역시 4월 한국 상륙 2주년을 맞아 개인별 맞춤 스타일링법을 소개하는 ‘스타일 컨설턴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전 예약하면 코엑스점에서 패션 전문가가 1시간 동안 스타일 연출법을 알려 준다.
에블린의 란제리 컨설턴트 임지인씨는 “초기에는 쑥스러워하던 고객들이 신체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요즘은 매장 방문 고객 중 70% 이상이 스타일 컨설팅을 받고 그 중 90% 이상은 제품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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