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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부인, 남편 정책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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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부인, 남편 정책에 반대

입력
2010.08.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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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이 남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지한 이스라엘 내 외국인 이주 노동자 자녀 추방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내에서 이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새라 여사는 추방정책을 담당하는 엘리 이야시 내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공공서비스 분야 심리학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호소한다”며 “추방위기에 몰린 이주노동자 자녀 400명이 이스라엘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스라엘에 머무르게 할 수 없다며 이들의 자녀 1,200명 중 400명에 대한 추방조치를 내렸다. 다만 학교를 다니고 히브리어를 쓰고 말할 수 있으며 5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는 이스라엘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추방되는 아이들 대부분은 이 기준에 충족할 수 없는 5세 이하 아동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아이들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대인의 나라라는 이스라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책을 지지했고, 내각은 투표로 정책을 확정했다. 해당 아이들의 추방날짜도 이달 말로 정해졌다.

그러나 새라 여사가 정책 재고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내각투표 당시 불참했던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만약 추방할 경우 전체 이스라엘 사회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반발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단체도 정책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지난 주말에는 이스라엘인 수천명이 수도 텔아비브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결정은 요지부동이다. 앞서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이스라엘에 머무르기 위해 아이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야시 장관은 네타냐후 여사의 요구를 단번에 거절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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