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번째 우승이냐, 2년 만의 정상 탈환이냐.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놓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21세기 명문’ 대구고가 다투게 됐다.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군산상고와 대구고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군산상고와 대구고는 17일 오후 6시30분(SBS스포츠 중계) 고교야구의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이 봉황대기 결승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군산상고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이변의 주인공’ 야탑고와의 준결승전에서 7-3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1982년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군산상고는 나창기 현 호원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1996년 제 26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게 됐다. 당시 마운드는 정대현(SK), 타선은 이진영(LG)이 책임졌다.
대구고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김유진의 호투에 힘입어‘난적’ 선린인터넷고를 5-4로 힘겹게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대구고는 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노린다.
군산상고 7-3 야탑고
승부처는 7회였다. 군산상고는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박계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뽑아낸 데 이어 황성연의 기습 번트, 차희태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김호령의 좌전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7-3으로 멀리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은 군산상고 ‘에이스’ 김산은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대구고 5-4 선린인터넷고
선발 김유진의 호투가 빛났다. 김유진은 6과3분의2이닝 1피안타 9탈삼진 역투를 선보이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1회 정상교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포문을 연 대구고는 2-0으로 앞선 6회 박종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며 5-0으로 크게 앞서갔다.
8회 1점, 9회 3점을 내주며 1점차로 ?긴 대구고는 9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박종윤이 선린상고 마지막 타자 배경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종석기자 lefty@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