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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운관 TV 44년 만에 국내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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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운관 TV 44년 만에 국내 판매 중단

입력
2010.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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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에서 브라운관 TV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브라운관 TV의 판매 비중이 줄고 있어 9월부터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기존 생산량이 시중 유통점에서 소진되면 더 이상 국내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LG전자는 국내 중소기업에 하청을 줘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브라운관 TV를 생산해 왔다. LG전자가 브라운관 TV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1966년에 골드스타 상표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44년 만이다.

이 업체의 TV 판매량 가운데 브라운관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 지난해 5%에 이어 올 상반기 3% 수준까지 떨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량이 날로 줄고 2012년 말에 아날로그 TV 방송마저 중단되면 더 이상 제품 판매가 어렵다”며 “오래 전부터 국내 판매 중지를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생산 및 판매는 계속할 방침이다. 현재 LG전자는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이집트 멕시코 등지에서 브라운관 TV를 만들어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반대로 브라운관 TV의 국내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TV 시장 규모가 123만대이며 이 가운데 브라운관 TV 수요가 13만대에 이른다”며 “수량이 많지 않지만 저소득층 위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생산과 판매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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