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인 ANZ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ANZ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략적 성장전략 차원에서 외환은행 지분 57.27% 인수를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NZ는 다만 “주주 이익증대 등 ANZ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에만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인수 성과가 상당히 불투명해 자세한 언급은 삼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ANZ가 인수 의향을 밝힌 지분 57.27%는 론스타(51.02%)와 수출입은행(6.25%) 지분을 합친 것으로 ANZ가 스스로 인수작업에 참여 중임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에는 ANZ은행과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관심을 보여왔으나 지난달 말 두 곳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매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딜 자체가 사적 거래 형태로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어서 현 상태를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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