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체 입학정원의 61.6%인 23만5,250명을 선발한다. 성적 외에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반영하는 입학사정관 전형도 크게 늘어 수시모집 인원의 14.6%인 3만4,408명을 뽑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전국 196개 대학의 ‘201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수시 모집 인원은 2009학년도 54.5%, 2010학년도 59%에 이어 매년 늘고있는 추세다.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수시 모집을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선발 인원도 지난해 86개 대학 2만1,392명에서 올해는 126개 대학 3만4,408명으로 1만3,016명 늘었다.
올해 수시 모집부터는 대학별로 제각각이던 인터넷 대입 지원서 양식이 하나로 통일돼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을 덜게 됐다. 지난해 전체 수험생의 수시 지원 평균 횟수는 3.67회였고, 일부 학생은 40회 이상 지원했다. 이때문에 서로 다른 대입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수험생들이 부담을 호소했었다.
또 대교협이 수험생들의 대학 합격 및 등록 정보를 취합 관리하게 돼 여러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이중으로 등록하거나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이 정시 모집에 추가 지원하는 것이 사전에 차단된다.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던 지난해까지는 수시 모집에 합격한 일부 수험생들이 규정을 어기고 정시모집에 지원해도 이를 걸러내기 어려웠다. 대교협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이중등록 및 복수지원 위반시에도 소명자료 등을 통해 최대한 구제했으나 올해부터는 관련 법을 엄중히 적용, 입학무효 등 사후처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시는 다음달 8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12월7일까지 대학별로 전형이 실시된다. 합격자는 12월12일 발표되며 등록기간은 12월13~15일이다.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의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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