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미셸 위가 떴다

‘제2의 미셸 위’가 등장했다.

재미동포 대니엘 강(17)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10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샬럿 골프장(파72ㆍ6,559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제시카 코다(미국)를 2홀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송민영(21)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계가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전반 18홀에서 2홀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은 대니엘 강은 후반 들어서 샷이 흔들리면서 다섯개 홀을 남겨두고 1홀차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니엘 강은 3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4번째홀과 35번째홀을 잇따라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대니엘 강은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이제 알게 됐다.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에 살고 있는 대니엘 강은 12살에 골프를 시작했고 이전까지는 태권도로 몸을 단련한 유단자다.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해 페퍼다인대 2학년을 시작하는 대니엘 강은 올해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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