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조치가 15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됐다. 수출할 밀을 선박에 싣느라 항상 분주했던 러시아의 흑해 연안 항구들은 전날 밤 마지막 선적을 끝으로 이날부터 침묵만이 흘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세계 3위 밀수출 국가인 러시아가 폭염에 따른 수확량 급감으로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값싼 러시아산(産) 밀을 주요 수입했던 이집트,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은 대체 수출국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값이 비슷한 카자흐스탄이나 우크라이나 등에서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도 수출물량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집트는 미국 정부에도 거래가 가능한지 타진했다고 한다.
WSJ은 “문제는 러시아의 밀 수확량 감소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 여부”라며 “강수량이 부족해 내년 밀 작황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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