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거품의 상징으로 꼽히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최근 3년간 양극화 현상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과 용인, 평촌 등 경기권 3개 지역은 하락세가 가파른 반면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권과 목동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7년 초반과 올 8월 현재 수도권 66개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경기권 3곳은 내림세가 두드러져 수도권 전체 평균 하락률(10.8%)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이 최근 3년간 17.5%(2.061만원→1,701만원)가 내린 데 이어 평촌도 12.8%(1,550만원→1,351만원)가 하락했다. 수도권 66곳의 매매가격 순위에서도 분당은 7위에서 11위로, 평촌은 10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특히 매매가격이 16.4% 하락한 용인은 3.3㎡당 시세가 1,026만원까지 떨어졌다. 시세 순위도 19위에서 39위로 하락했다. 이는 서울에서 시세가 가장 낮은 금천구(1,02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버블세븐’이란 수식어가 무색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강남구의 올 8월 3,3㎡당 평균 매매가는 3,313만원으로 2007년 대비 6.5%가 내렸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으로 확인됐다. 또 서초구는 2,770만원에서 2,854만원으로 소폭이지만 집값이 올랐다. 7.8%(2,587만원→2,385만원)가 떨어진 송파구와 12.9%(2,226만원→1,938만원)가 하락한 양천구 목동도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평균 시세는 각각 6위와 7위로 여전히 높은 순위에 들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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