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28ㆍ롯데)가 웃었다. 스스로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 극도로 말을 아껴왔던 이대호다. 14일 광주 KIA전서 3점 홈런을 작렬,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신기록 보유자가 된 이대호는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좋다”면서 “지금부터는 나와의 싸움이다. 하는 데까지 하다 보면 성적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소감은.
“일단 이겨서 기쁘다.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좋다. 어제와 그저께는 홈런을 쳤지만, 팀이 져서 기분이 안 좋았다.”
-때릴 때 넘어가리라 생각했나.
“변화구였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멀리 갈 줄 알았다. 힘을 공에 다 넣었기에 홈런인 줄 알았다.”
-올시즌 유독 홈런이 많은 이유는.
“작년보다 펜스에 맞는 타구가 줄었다. 시즌 시작할 때 950g짜리 방망이를 쓰다가 이맘때 890g을 썼는데, 올해는 지금도 950g이나 930g을 쓴다.”
-올해 홈런은 몇 개까지 가능할 것 같은지.
“지금부터는 나와의 싸움이다. 하는 데까지 하다 보면 성적은 나올 것이다. 앞에서 (홍)성흔이형이 잘해주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투수들이 몸쪽으로 많이 붙이는데.
“확실히 몸쪽에 3개를 붙일 수 있는 투수가 세상에 어디 있나. 실투가 나오게 마련이다. 몸쪽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 지금은 가볍게 칠 수 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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