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인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월드컵 리턴 매치’. 스무 살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국가 대항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일약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급 부상했다. 넘치는 자신감은 K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3경기 연속 골. ‘빛을 내며 흐르는 강’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한국 축구의 새로운 물줄기가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되고 있다.
경남FC가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중원 사령관’ 윤빛가람(20)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 현대를 꺾고 3개월여 만에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경남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1분 김인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김동찬의 추가골에 이어 윤빛가람의 결승골까지 폭발하면서 에닝요와 강승조가 연속골을 넣은 전북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경남은 10승4무2패(승점 34)를 기록, 이날 전남에 덜미(2-4 패)를 잡힌 제주(승점 31)를 2위로 밀어내고 101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조광래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잠시 혼란을 겪었지만 김귀화 코치 대행체제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시즌 프로에 데뷔해 6골 4도움을 올리고 있는 윤빛가람은 2007년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은 전남의 공격수 지동원(19ㆍ7골 3도움)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빛가람은 “동원이와 신인왕 경쟁 심리가 불붙어 골이 많이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승점28)은 수원(승점 20)에 2-3으로 역전패당하면서 6위로 떨어졌고, 성남은 인천을 상대로 몰리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원맨쇼를 펼쳐 4-1로 승리, 4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다.
현재 1위 경남과 6위 울산과의 승점 차는 불과 6점. 한 두 경기의 승패에 따라 상위권 팀들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등 치열한 선두 경쟁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밖에 광주는 부산과 1-1로 비겼고, 강원은 대전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며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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