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28)의 9경기 연속 홈런공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14일 광주 KIA전에서 이대호의 세계 신기록 홈런공을 잡은 관중 임모(30)씨가 이 공을 롯데 구단에 기증하지 않고, 경매에 부치겠다고 밝혀 새삼 역사적인 홈런볼의 값어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홈런공이 경매에 부쳐진 건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요미우리)의 세계 최연소 300홈런공과 시즌 55호 홈런공. 2003년 대구 SK전에서 이승엽이 쏘아 올린 최연소 300호 홈런공은 1억2,000만원에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사들였다.
또 아시아 신기록 타이 기록인 55호 홈런 볼은 TV 홈쇼핑 경매를 통해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가, 당사자가 구매 의사를 막판에 철회했다. 아시아 신기록인 56호 볼은 삼성구단 관계자가 잡은 탓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매 시장 전문가들이 추산한 가격은 최소 2억원에서 최고 10억원이었다.
시즌 최다 홈런과 연속 경기 홈런의 가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이승엽의 기록은 아시아 신기록이었고, 이대호는 세계 기록이라는 점에서 경매에 나올 경우 최소 1억원은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이 무려 300만5,00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36억원)에 낙찰된 적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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