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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붓다 브레인 外

입력
2010.08.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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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불교가 똑같이 말한 행복으로 가는 길

붓다 브레인/ 릭 핸슨 등 지음

불교와 현대 뇌과학을 접목해 고통을 끝내고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책이다. 현대 심리학과 신경과학이 밝혀낸 마음의 작동 원리는 불교가 제시하는 마음의 모델과 일치한다. 이 책은 200여건에 이르는 최신 뇌과학 저서와 논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귀결점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의 뇌를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행복, 사랑, 지혜가 충만한 삶을 사는 길을 찾는 것이 저자들의 목표다.

책의 출발점을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괴로움으로 잡았고, 자아가 영속적인 것이 아니라는 걸알아야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제시한 것은 불교의 가르침과 똑같다. 그러나 신경심리학자이자 명상가인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불교 수행자가 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대신 과학적으로 효력이 입증된 이완 명상, 심호흡, 입술 만지기, 마음챙김, 심상화 등을 하라고 제안한다. '뇌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장현갑 등 옮김. 불광출판사ㆍ360쪽ㆍ1만8,000원.

■ 힘들 때, 외로울 때…읽으면 좋은 55권의 책

마녀의 독서 처방/ 김이경 지음

사랑을 잃었을 때, 사람이 싫어질 때, 뜻밖의 봉변을 당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55권의 책을 추천했다. "소소한 일상의 필요부터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책에서 해결책을 찾고 책에서 위로를 받아온 내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는 게 이 책을 쓴 소설가이자 독서칼럼니스트 김이경씨의 말이다.

대학입시에 실패한 조카에게 '처방'한 책은 필리프 프티의 . 뉴욕의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외줄 하나에 의지해 여덟 번이나 왕복한 곡예사의 이야기다. 사표를 쓴 후배에게는 나카지마 아츠시의 소설집 을 건네면서 때로는 초라한 현실과 암담한 미래를 견뎌야 한다고 조언하고, 열대야에 잠을 설칠 때는 범죄소설의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를 짚어낸 에르네스트 만델의 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일상과 맞닿은 소재와 담백한 글, 풍성한 책 리스트가 담긴 독서 가이드다. 서해문집ㆍ368쪽ㆍ1만2,900원.

■ 30여년간 전국서 찾아낸 우리 꽃·나무 이야기

살아 숨 쉬는 식물교과서/ 오병훈 지음

30여년 간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비며 이 땅의 자생식물을 연구해온 저자가 자분자분 들려주는 우리 꽃, 우리 나무 이야기. 들길에서 우연히, 혹은 심산유곡에서 어렵사리 만날 수 있는 자생식물들의 생태와 그에 얽힌 전래 이야기, 실생활에서의 쓰임새 따위를 두루 담고, 저자가 식물의 특징을 살려 찍은 100여종의 꽃과 나무 사진을 곁들였다.

오대산, 태백산, 충남 금산의 오누이덤벙골 등 산과 골 23곳을 골라 바람꽃, 주목, 금낭화 등 각각의 대표 식물을 중심으로 생태 이야기를 풀어간다. 23곳을 사계절로 분류하고 꽃과 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을 상세히 그려 생태기행 안내서 역할도 한다.

때죽나무가 연지곤지 등 화장품 재료로 쓰였다거나, 옛 선비들은 꽃 중의 꽃으로 불린 모란의 농염(濃艶)보다 차가운 듯 매혹적인 매화의 냉염(冷艶)을 사랑했다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마음의숲ㆍ384쪽ㆍ2만3,000원.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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